고려대학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심화된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고려대(총장 정진택) 사회봉사단은 기존 활동을 비대면으로 바꾸는 동시에 활동 범위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미래나눔학교는 고려대 재학생이 취약계층 고등학교 1학년생에게 3년간 인생 멘토링·진로 지도를 해주는 활동이다. 일대일로 짝지어 깊이 있는 지원을 해준다. 2017년부터 3년째 진행 중으로, 올해 첫 대학 입학생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올해는 서울 성북구·강북구·노원구 등에 있는 취약계층 고교생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마이크책은 농촌·산간·도서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 초·중학생에게 화상으로 독서 토론과 코딩 교육을 하는 봉사다. 지난 1학기에는 5곳, 2학기에는 총 10곳이 참가했다.
저소득 가정 청소년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환상의 짝꿍도 올해 두드러진 활동이다. 매주 온라인으로 교과목 학습지도를 하고 라디오 방송 형식으로 영화·도서 등을 추천하는 '꿈나잇 라디오'를 제공해 교과 학습과 정서적 지원을 동시에 해준다.
장애가 있거나 다문화가정에 속한 어린이를 위한 비대면 봉사도 늘려가고 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함께 장애아동에게 걱정인형·천연비누·드림캐처 등을 만들어 선물하고, 어린이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키트도 전달했다. 지난 4~5월엔 고려대가 위치한 성북구 내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봉사단이 직접 만든 면마스크·비누를 편지와 함께 선물하기도 했다.
해외 교육봉사도 비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어려워지자 고려대는 온라인으로 봉사 방식을 바꾸었다. 고려대 온라인 한국어교실은 현재 캄보디아 초·중·고·대학생들 2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어도선 고려대 사회봉사단장은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공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로 소득이나 환경에 따른 교육 격차가 더욱 심화하지 않도록 고려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