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족·지인 집단감염 3주 전 3배…권준욱 “올해 모임은 없다고 생각해달라” (종합)

2020-11-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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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더 경각심 가져야”

신규 확진 349명 중 수도권만 217명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서울의 한 카페 앞에 "테이크 아웃만 가능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모든 카페에서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된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족·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송구한 표현이지만 2020년에 모임은 없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다시금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상에서 지인들과의 모임, 만남조차도 얼마나 줄이고 자제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순간은 언제나 위험하고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총 41건으로, 약 3주 전(10월 19일∼10월 24일) 14건과 비교하면 192.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가족 및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6건에서 18건으로, 다중이용시설 사례 역시 1건에서 10건으로 급증했다.

방대본은 사회 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도 경각심을 요구했다. 권 부본부장은 “활동 범위가 넓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더 많은 경각심을 가져주시고 거리두기 강화가 더 필요하다”며 “이것이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백신 확보에 대해서는 절대 불안해하지 않으시길 말씀드린다”며 “우리나라는 코로나 백신과 관련해서 늦어지거나 차질을 빚는 상황 없이 계획대로 일정에 맞춰 필요한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협상하고 있다. 절대 불안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아직 환자 규모가 적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방역도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며 백신 확보 관련 내용을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300명대를 넘어서 34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8∼22일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다 전날(271명) 잠시 200명대로 내려온 지 하루 만에 다시 300명 선을 넘은 것이다. 사망자는 1명 추가돼 누적 51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79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2명, 경기 6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217명으로, 전날(206명)보다 증가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닷새 연속(218명→262명→219명→206명→217명) 2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전북 14명, 경북 9명, 충남·전남 7명, 부산 6명, 광주·충북·경남 각 3명, 세종·대구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곳곳에서 나타나는 방심은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감염을 유발하고 결국 그 피해가 감염에 취약한 분들에게 돌아간다”며 “방역대책이 강화되면 우리 이웃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눈물만 쏟아지게 된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어르신들의 인명피해와 생계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을 한 번 더 생각해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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