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삼성전자① 김현석 CE부문 사장, 미래 홈라이프 책임지는 글로벌 리더

2020-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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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새로운 10년은 '경험의 시대'로 나아갈 것, 사용자를 이해하는 '삶의 동반자" 기기의 등장."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향후 10년 뒤의 모습을 이렇게 정의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가전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삼성전자의 TV 발전사를 함께 한 인물이다.

김 사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포틀랜드대 전기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만 선행개발, 모니터개발, 액정표시장치(LCD) TV 개발 등 그룹장을 거쳤다. 3DTV, PDPTV, LCDTV 등 삼성전자의 TV사업 성장을 이끌어 2014년 12월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자리에 오른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금액 기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30.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 26.5%에서 2018년 29.0%로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30%대를 돌파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 TV를 글로벌 1등에 올려놓은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보르도TV(2006년),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린 발광다이오드(LED) TV 확판(2009년), 궁극의 몰입감을 주는 커브드(곡면) TV(2014년) 등에 기여했다.

사장에 오른 뒤에는 그가 집중한 것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그는 2017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등을 공개하며  삼성 TV의 미래 비전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제시했다. TV가 설치 공간 제약에서 벗어나고, 어떤 콘텐츠라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는 "TV의 형태와 서비스 등 모든 것이 변해야 하며 TV가 꺼져 있는 시간에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 기반 비전은 삼성전자의 전 가전제품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업을 중심으로 이용자 취향을 반영하는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발표했다. 그 첫 제품으로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를 출시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냉장고 구성과 색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개인 맞춤형이라는 콘셉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생산과 물류 등 생산 전반을 아우르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에도 적용됐다.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생산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생활가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가 5세대(5G) 네트워크와 만나 우리 일상에 스며들었다"며 "바로 '지능형으로 연결된 세계’가 2020년을 기점으로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의 시점에선 소비자·사회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온다며, 소비자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의 미래를 '경험의 시대'가 되도록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경험의 시대는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맞춤형 기술이 주가 될 것"이라며 "곧 각각의 기기가 스스로 사용자 개인을 이해하며, 집에서 실질 세계와 디지털 공간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사람들이 도시·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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