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로봇·자율주행 기반으로 제조공장 싹 바꾼다

2020-11-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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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컨베이어벨트 방식을 '셀' 중심으로 전환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 첫 도입

현대위아가 로봇과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하는 'RnA(Robotics and Autonomous) 스마트 제조·물류 통합 솔루션'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위아는 이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제조 현장을 '셀' 방식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RnA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회사 내 담당 부사장 직속 추진실도 최근 만들었다. 현대위아는 RnA 솔루션을 제조현장에 적극 공급해 '글로벌 제조 솔루션 공급자'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목표다. 셀 방식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가공 및 조립이 이뤄지던 방식에서 벗어나, 가공·조립·이송·검사 등 전 제조 과정을 하나의 작은 셀로 구성하는 것이다. 셀 방식은 유연하고 신속하게 다양한 생산품을 제조할 수 있다. 유지·보수의 관점에서도 컨베이어 벨트 방식보다 유리하다.

현대위아는 셀 안에서 금속을 가공하는 공작기계와 로봇이 함께 협동하며 일을 하도록 해 조립과 가공의 속도를 대폭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과 공작기계를 연동하는 알고리즘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3차원 비전 인식 기술을 이용한 'BPR'(Bin Picking Robot) 기술을 적용, 생산성을 대폭 높일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제조 공정 전체에 '스마트 물류 및 로봇 관제 시스템'도 심는다. 생산 셀 내의 가공과 조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생산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각종 부품 및 원자재 등의 물류 공급 현황 정보를 수시로 파악해 물류 공급을 조절한다.

아울러 자율주행 물류 로봇과 제조 라인 전체를 인공지능(AI)을 통해 조정하며 최적의 생산 프로세스를 찾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또한 로봇·자율주행 기반의 통합 솔루션에 최적화한다. 기존 공작기계용 스마트 솔루션인 'HW-MMS'를 고도화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공장의 모든 기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RnA 솔루션을 우선 현대자동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첫 적용할 계획이다. HMGICs는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건설 중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RnA 기반의 통합 제조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공장 자동화 시스템, 로봇과 공작기계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 공작기계와 로봇이 원격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제조 공정을 실현하는 모습. [사진=현대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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