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상담회는 한국의 산업용로봇 및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업의 중국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 정부가 육성하는 히든 챔피언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회가 열리는 선전은 산업용로봇 기업 약 2만7000개사가 모여있는 산업용로봇 제조의 핵심지역이자, 중국의 시스템 반도체 총수입액의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코트라 선전무역관은 중국 산업용로봇 시장의 진출 가능성을 포착해 지난 9월 '중국 산업용 로봇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상담회는 보고서에서 분석한 유망분야 위주로 바이어 수요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판로 넓히는 데 주력한다.
전정특신 기업은 전문성·정밀화·특수성·혁신성을 갖춘 기업으로, 중국 정부가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첨단 기술 분야 우량 기업이다. 우리나라의 강소기업, 독일의 히든 챔피언 기업에 해당한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진입 문턱이 낮아 우리 기업이 협업할 여지가 많고, 재무 안정성과 기술력이 탄탄해 소부장 수출 확대의 전략적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참가 기업 중 선전시 전정특신 기업 D사는 레이저 자동화 시스템·장비를 생산해 애플 협력사 및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에 납품하는 알짜 기업이다. D사 관계자는 "정교한 레이저 용접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전정특신 리틀자이언트 기업으로 선정됐다"면서 "한국산 센서, 레이저, 레이저헤드 생산기업 및 PCB 펀칭기술력이 있는 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참가하는 자동화 솔루션 기업 J사 관계자는 "중소기업에게 중국 글로벌 기업은 진입 문턱이 높고, 중소기업은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국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을 인정받은 히든 챔피언 기업이라면 장기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도 인구감소, 제조업 혁신과 같은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산업용로봇과 시스템 반도체 산업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고 관련 소재·부품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중국의 히든 챔피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소부장 분야의 틈새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