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신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저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신모씨에 대해 변호사법·상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최근 구속된 로비스트 김모씨, 달아난 기모씨와 함께 금융권 등에 로비하겠다는 명목으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핵심주주 측에 억대 뒷돈을 건네며 의결권 행사를 청탁한 혐의 등도 있다.
김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등 옵티머스 이권 사업을 성사시키려고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아왔다.
신씨는 '신 회장'이라고 불리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에게 법조계나 정치권, 금융권 인사들과 인맥을 과시하며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지목된 3명 중 2명 신병을 확보하게 됐다. 검찰은 앞서 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지난 6일 심문에 나오지 않고 도주했다. 법원은 심문 없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추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