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30명이다. 이중 국내 사례는 202명, 해외 유입은 28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1주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하루 평균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이 사우나, 산악회, 공장 등 다양한 사례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가을 산악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술대학원·동아리 관련 누적 총 확진자는 19명이다. 또한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타 지역에서도 집단감염은 이어졌다.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7명, 광주광역시 대학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6명으로 증가했다. 전남 순천시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코로나19 증가세가 줄지 않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는 19일 0시부터 내달 2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비교적 확진자 수가 적게 발생한 인천시는 23일 9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지침에 따라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에는 1단계 방역수칙에 더해 이용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소독 등의 수칙이 추가로 적용된다. 수칙 위반 시 시설 관리자·운영자에게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에 실외 스포츠 경기장이 추가된다. 구호, 노래, 장시간 대화 등 위험도가 높은 활동을 동반하는 집회·시위, 대규모 콘서트, 학술행사, 축제 등 4종 행사는 100인 미만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종교활동과 스포츠 관람 입장은 좌석 수의 30% 이내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