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 백신 94.5% 효과"...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 낭보

2020-11-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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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90% 효과' 백신 발표한 지 일주일만

파우치 소장 "매우 좋은 소식…생각한 것 이상"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94.5%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이 코로나19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방셀 CEO는 "백신이 95%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면 병원이나 사람들의 마음, 죽음에 대한 효과라는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백신 후보 물질의 효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중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가짜 약(플라시보)을 접종한 사람 비율로 측정된다. 이번 임상 결과는 백신과 가짜 약을 투여한 실험 참가자 중 95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에 기초해 나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95명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5명, 나머지 90명은 가짜 약을 접종한 경우였다.

모더나 측은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4.5%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인 것과 관련해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모더나 백신 소식과 관련해 "매우 좋은 소식이다. 데이터를 보면 숫자 그 자체로 (희소식이라고) 말해준다"며 높게 평가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50∼60% 정도의 효과를 보이는 백신도 괜찮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모더나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백신 승인 기준으로 정한 50%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90% 예방 효과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말까지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가능성이 큰 백신 후보 물질 2가지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어 훨씬 더 보급이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해 유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AP통신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후보 전망과 관련한 밝은 소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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