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뿌연 서울···미세먼지, 이틀만에 중국에서 온다

2020-11-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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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6일 서울 시내 일대가 뿌옇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들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국과 중국 공동연구진이 국내에 머무르는 미세먼지가 중국발 오염물질임을 확인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지난 5일 환경복지연구센터 김화진 박사팀이 중국과학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중국발 오염물질이 서울로 유입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국발 오염물질이 서울로 유입되기까지는 이틀이 걸린다. 김 박사는 작년 2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고해상 실시간 측정분석기로 서울 대기 중 미세먼지의 화학적 구성 성분을 3분 단위로 측정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영향을 주는 오염물질인 유기성분과 질산염, 황산염, 납 등이 중국에서 이동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00㎍/㎥ 이상으로 3일 넘게 지속될 때 시행한 자동차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가 미세먼지 농도를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한국환경공단과 환경부가 제공하는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수도권·강원권·충청권·전북·대구·경북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였다. 에어코리아는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17일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대구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울·인천·경기 북부·충청권·전북은 오전까지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에어코리아는 “대부분 서쪽 지역과 일부 영남지역은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오전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세먼지 예보 등급은 PM10과 PM2.5 중 높은 등급을 기준으로 발표된다. PM10 기준 81 이상, PM2.5 기준 36 이상은 ‘나쁨’, PM10 기준 151 이상, PM2.5 기준 76 이상은 ‘매우 나쁨’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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