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검토 중"…양대 노조는 '긴급회동'

2020-11-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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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항공사 합쳐질 경우 전세계 10위권으로 발돋움

노조, 다음주 초 회동…노사정협의회 구성 제안할 듯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인정했다. 인수가 현실화하면 대한항공은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발돋움 하게 된다. 양 항공사의 노동조합은 긴급 회동을 열고, 대책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3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공시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던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전날 금융권 등에서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인수를 협의 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KAPU),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동조합(APU), 아시아나항공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 등 6개 노동조합은 다음주 초 서울 시내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열기로 했다. 양대 항공사의 6개 노조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노조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동일직종 종사자 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양대 항공사의 노조, 각사, 채권단 등이 포함된 '노사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노사정협의회가 구성된 이후에는 공유받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추가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16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산경장)를 열고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부 차원에서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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