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을 추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도형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창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소부장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조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하고, 대기업의 기술과 융합해 제조업의 미래를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4월부터 지원을 받아 서류심사와 온라인 평가, 발표 평가 등을 거쳐 20개 기업을 최종 선발했다. 경쟁률은 총 34대 1을 기록했다.
스마트 엔지니어링 분야 최우수 평가를 받은 이솔은 일본‧독일 등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는 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장비 국산화를 통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소재 분야의 탑앤씨는 대일본인쇄(DNP)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2차전지용 파우치 필름을 개발해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비트센싱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분야 기업으로 선정됐다. 고해상도 레이저 기반 이미지센서와 고속 신호처리 기술로 자율주행차와 운전자보조(ADAS)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바이오‧화장품 분야의 이노션테크는 친환경성‧기능성을 갖춘 플라즈마 물리적 증착법(PVD) 코팅 기술을 개발, 연간 800억원 수준의 수입대체효과 뿐 아니라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의 온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필수적인 부하개폐기(RMU)의 소형화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선점 뿐 아니라 중동‧동남아 등 해외 신시장 개척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평가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사업화 지원 최대 2억원과 정책자금 최대 100억원, 기술개발(R&D)사업 가점 최대 5점 등을 지원받게 된다.
권오경 국민심사단장은 “향후 5년 동안의 창업아이템 개발과 사업화 계획을 엄격하게 평가한 결과 소재‧부품‧장비의 수입 대체와 신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 다수 발굴됐다”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이 기술독립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