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자 차기 행정부 실세로 지목되는 트럼프 주니어가 벤처캐피털회사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최근 공화당 기부자 모임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벤처투자회사 ‘1789 캐피털’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명예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차기 내각에 기용될 인사들에 대한 충성도 검증 등 정권 인수 과정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버지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인사는 배제하고 충성심이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기용할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주니어는 “나는 정권 이양 과정에 매우 깊게 관여할 것”이라며 “나는 누가 진짜 선수인지, 누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실제로 실현할 것인지, 누가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런 사람들이 아버지의 내각 및 정부에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의 첫 임기 때는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맹활약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부친의 재선 도전 과정에서 상당한 신임을 얻어 선거운동 전면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