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장들이 11일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첫 회동을 했다. 최종구·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연합회 이사진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연합회장 후임 선출을 위한 첫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었다. 연합회 이사회는 연합회장을 비롯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KDB산업·BNK경남·SC제일·씨티은행장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회장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지만,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최종구·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민주당 의원이다.
여기에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깜작 인사'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사장은 이번에는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으나, 3년 전 회추위 때 홍재형 전 부총리,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함께 '빅3' 후보군으로 올랐던 인사다.
이날 거론된 인사들은 다음주 예정된 회추위에서 롱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도 "언론에 거론된 분들의 경력, 평판 등은 은행장들도 다 안다"며 "언론에 오르내리는 분들을 참고하기로 했다"며 고 말했다.
금융권은 '관 출신 대세론'이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6대 금융협회장 중 3명이 이미 관 출신 인사로 꾸려졌다. 지난해 1월과 3월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각각 취임했고, 차기 손보협회장에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이 내정된 상태다. 손보협회는 2017년 11월에도 관 인사(김용덕)가 회장으로 취임했었다. 생보협회도 차기 회장에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 거론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