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혁신성장’ 통했다…CJ제일제당 3Q 영업익 72% 증가

2020-11-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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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실적 제외 매출액 3조7484억원…전년比 8.8%↑

국내외 식품·바이오 사업 성장 지속…고강도 체질개선 성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CJ그룹 제공]


CJ제일제당은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하며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과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강조해 온 ‘혁신성장’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늘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2% 증가한 6조3425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8.8% 늘어난 3조7484억원, 영업이익은 72.2% 늘어난 3117억원을 기록했다.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과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고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7.4% 증가한 2조38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식품 매출(슈완스 매출 6646억원 포함)이 13% 늘어난 1조204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었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의 지속으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었고, 선물세트 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가공식품 매출이 6% 늘었다.

작년부터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75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슈완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규모로 껑충 뛰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713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7.3% 늘었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약 51% 늘어난 7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고, 트립토판, 발린, 알지닌, 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30%까지 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R&D(연구개발) 경쟁력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중국과 베트남의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0% 늘어난 5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600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섰다. 국내외 집밥 수요 확대에 따라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꾸준한 성과를 냈다”며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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