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에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우리의 동맹은 강력하고 한미 양국 간 연대는 매우 견고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트위터로 바이든 당선인에 승리 축하를 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지 하루 만에 축하 서한을 보냈고, 사흘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16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는 취임 8일 만인 지난 9월 24일에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트위터로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당선’이란 확정적 표현은 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패배를 승복하면 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과거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의 승리에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한동안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2000년 미국 대선 때의 사례를 살펴본 뒤 축전 발송 시기, 통화 시기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시 후보가 승리한 이튿날 첫 축전을 보냈다. 이후 고어 후보가 패배 인정을 취소하고 재검표를 거친 뒤에 결과에 승복하자 2000년 12월 14일 재차 축전을 보낸 뒤 같은 달 16일에 전화 통화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