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창립 68주년 기념사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사업 브랜드인 한화큐셀이 특히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매특허인 퀀텀(Q.ANTUM)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퀀텀 기술 등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강국 독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한화큐셀은 그간 태양광 모듈 사업에 집중해왔으나 올 1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수립한 상태다. 태양광과 ESS가 결합된 태양광 솔루션과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사업도 역점을 두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49% 자본금을 출자한 대산그린에너지㈜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50MW급 연료전지 발전소 시운전을 지난해 7월 개시, 잇달아 준공식을 열어 본격적인 발전에 나섰다. 20만 가구에 전기 조달이 가능한 이 발전소는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고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산된다. 대기오염도 전혀 없다. 한화 관계자는 "20세기 화석연료의 시대에서 21세기 수소경제 시대로의 전환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