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네스테社 전략적 파트너 됐다...“바이오원료로 친환경수지 생산”

2020-11-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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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 약 50% 저감 효과...내년 상반기 ISCC 인증 추진

LG화학이 세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네스테(Neste)와 손잡고 바이오 원료를 활용,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5일 핀란드 네스테사(社)와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사업 및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 및 자원 선순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화학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네스테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야경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 고부가 제품에 네스테 바이오 원료 활용 '시너지 커져' 

네스테는 자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디젤 분야 최고의 선도 업체로 전사 영업이익의 80%가 바이오 원료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의 상업화 기회를 함께 모색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아시아,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신용도 제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량과 협력 기간은 양사의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스테의 바이오 원료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오일 등의 식물성 기름으로 생산되며 화석 원료 대비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매우 큰 친환경 물질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PC(폴리카보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내 실질적인 제품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네스테도 그간 주력했던 바이오 원료 사업을 석유화학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 LG화학의 기술력 및 수직계열화 기반의 다양한 고부가 제품에 재생 가능한 바이오 원료를 접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의 기술력과 네스테의 지속가능성이 결합해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LG화학은 ‘2050 탄소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 원료 및 친환경 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자원 선순환 및 온실가스 저감...‘2050 탄소중립 성장’ 강화


LG화학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PCR ABS 및 생분해성 신소재 등을 자체 개발하며 자원 선순환 및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네스테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다양한 주력 제품군에 바이오 원료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할 시 동일한 투입량 기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약 50% 가량 저감할 수 있다. LG화학은 향후 바이오 원료를 적용하는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에 대한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 인증을 추진한다. ISCC는 250여개의 친환경 원료 제조사, NGO 및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국제 인증 기관이다. 바이오 원료 구매 및 투입량을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산정해 생산된 최종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LG화학은 내년 상반기 ISCC 인증을 목표로, 탄소는 줄이고 물성은 기존과 동일한 친환경 합성수지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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