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분기 항공사 카드매출은 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2%나 급감했다. 면세점 역시 5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8%나 감소했다.
소비자들도 항공마일리지카드 대신 공과금 등의 혜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최근 코로나19 발발 직전 3개월과 직후 3개월동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신용카드 혜택을 분석한 결과, '공과금·렌탈' 혜택 검색이 30%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30~40대에서는 '간편결제' 검색이 30% 이상 늘었다. 반면 '항공마일리지'를 비롯한 해외여행 혜택 검색은 40% 이상 하락했다.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 기준 '세대별 혜택 검색 순위'를 보면 20대는 두 기간 모두 '교통', '통신', '쇼핑', '마트·편의점', '카페·디저트' 순이었다. 30대는 두 기간 모두 1위가 '통신', 2위가 '주유'였으나 3위는 '마트·편의점'에서 '쇼핑'으로 뒤바뀌었고 5위는 '교통'이었다. 특히 40대 이상의 1위였던 '주유'가 2위로, 2위였던 '통신'이 1위로 올라섰다. 언택트 기간 외출을 자제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영상을 주로 활용하면서 검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도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카드를 출시 중이다. NH농협카드는 최근 바우처 제공 없이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프리미엄카드 '온 플래티늄(ON Platinum)카드'를 출시했다. 포인트·마일리지를 개인의 소비패턴에 따라 최대 2배 이상 쌓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카드를 지향하지만 기존에 제공되던 숙박·항공 관련 바우처 혜택이 없다. 우리카드도 발급은 물론 혜택까지 언택트에 맞춘 '카드의정석 언택트 에어(UNTACT AIR)'를 출시했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 혜택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멜론 등 영상 혜택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신한카드도 바우처 없는 프리미엄카드 '더 클래식-S'를 내놓았다. 월 최고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전월 사용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면 사용 금액의 0.5%가 추가로 적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