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흑자전환' 성공한 포스코 "4분기 실적 더 좋을 것"

2020-10-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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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철강 수요 회복돼 본격적 실적 개선 전망

포스코가 철강 수요산업 회복 덕분에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4분기 철강 수요가 더욱 회복돼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23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컨퍼런스콜에 앞서 포스코는 별도기준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0.5% 줄었다. 다만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올 2분기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의 흑자 전환은 광양제철소 3고로 가동 재개와 자동차용 중심의 고부가 철강재 주문량 회복의 결과다. 포스코는 조강과 제품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조강과 제품 생산은 전분기대비 각각 170만톤, 105만톤 늘었다.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 및 원료비 등 제조 비용이 감소한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가격이 하락했고, 내부적으로도 저가 원료 사용을 위한 조업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등을 활용해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 고위 임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 판매량이 올해 중 가장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에 수리 일정을 집중했고, 하반기부터 국제 철강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위 임원은 "국제 시세를 반영해 8월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본격 인상하고 있다"며 "2분기 자동차 수요가 줄면서 덩달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3분기부터 수요 회복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콜에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올해 1~3분기와 달리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규모 이동제한(락다운) 조치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유럽·중국·인도 등에 있는 자동차 공장도 완전 가동에 가까워 4분기 해외 자회사 경영 실적이 안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기차와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 산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그간 주력했던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 위주였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측은 지배기준연결순이익의 30% 가량을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개선됐기에 배당액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제철소 열연공장에서 포스코 직원이 금빛 열연강판을 제조하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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