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자모니터링 시스템을 참치 원양어선 한 척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1년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불법 어업을 막고, 수산자원 관련 과학적 기초 자료도 수집한다.
이 시스템에는 선박 내·외부에 카메라를 설치해 조업상황을 자동으로 녹화하고, 영상·이미지를 자동 저장해 불법 어업 여부를 확인하거나 어획량·어종 등의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있다.
현재는 국제옵서버가 원양어선에 직접 올라 타 과학적 조사를 하고 불법 어업을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옵서버가 모든 어선에 올라타지 않고, 24시간 모니터링을 할 수도 없어 이번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세계자연기금은 전자모니터링 시스템 사업관리와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조산업은 시스템을 설치할 선박인 원양어선 한 척과 시스템 관리·유지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홍윤희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시범 사업은 정부·업계·시민사회가 손잡고 원양 수산 자원의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첫 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