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대통령, 재외동포재단 신임 이사장에 김성곤 내정

2020-10-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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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전 민주당 의원, 10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발탁

재단 이사장, 외교장관 제청으로 총리 거쳐 대통령 임명

임기 3년·한 차례 연임 가능...주로 전직 외교관이 맡아와

김 전 의원, 재외동포 문제에 관심 많아 '적임자'란 평가

한우성 현 이사장, 재외동포재단 첫 재외동포 출신 인사

지난 4월 5일 서울 서초구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 서울 강남구갑 후보 정책 TV토론회에서 김성곤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 산하기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김성곤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8)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임기 3년의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15일 여권 인사 등에 따르면 차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김 전 의원이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내정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금명간 김 전 의원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유지하며 거주국에서 모범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97년 10월 설립됐다. 재외동포 사회 발전 및 권익 향상, 민족문화 및 민족정체성 유지사업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구체적으로 △한글학교 역량 강화 △중국·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특수지 민족교육 활성화 △소외동포 지원 강화 △국내 중소기업 및 청년 인력의 해외진출 지원 확대 등 업무를 수행한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법에 근거해 외교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김봉규 전 주베트남 한국대사가 초대 이사장을 지낸 이후 그간 전직 외교관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 전 의원은 의원 시절 재외동포 문제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 차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은 경기고에 이어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템플대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과 2010년엔 각각 민주당 재외동포사업추진단장과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재외동포위원장)으로 일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재외국민투표지원 위원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당시 재외동포 관련 정책을 개발, 세계 각지 재외유권자들에게 정책홍보 활동을 전개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9대 국회 당시엔 통상관계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 등을 거쳤다.

이어 총투표수 227표 중 찬성 196표라는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고 국회 사무총장까지 올랐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강남갑 지역의 민주당 후보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현재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으로 몸담고 있다.

한편 현 이사장인 제9대 한우성 이사장은 첫 재외동포 출신 이사장으로 지난 2017년 10월 23일 문재인 정부 초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발탁됐다.

연세대 불문학과를 졸업한 한 이사장은 1988년 미주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 이사와 김영옥평화센터 이사장,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 이사장이 오는 23일 임기를 마치는 만큼 김 전 의원에 대한 임명 절차는 이른 시일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임기 3년이 다 돼가는 것은 맞다"며 "임기 만료에 따라 적절한 인사 조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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