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30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최소 5일을 푹 쉴 수 있습니다. 이미 어제(29일)부터 고속버스터미널과 철도역, 공항 등은 장거리 이동 계획을 실행에 옮긴 이들로 가득한데요.
코로나19의 맹위는 여전하며, 정부는 이에 연휴기간 내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황금 연휴에 사회적 거리를 칼같이 지키는 것도 역시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상 여행은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행사하는 것이고, 무엇보다 가족과 고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국가가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첫째, 운전이 가능하다면 자차 또는 렌터카를 이용해 우리 가족만 분리된 공간에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시간과 체력 면에서 다소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감염의 위협으로부터는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둘째, 휴게소 방문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지양합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인 휴게소는 가급적 오래 머물지 말고, 부득이 이용하게 됐다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감염 예방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애초에 집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간식, 도시락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감염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셋째, 철도와 시외버스의 이용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올해 추석엔 '창가 측'만 판매해 전체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제한됩니다. 또 시외버스의 경우 일부 노선은 결행 및 감회 운행되며, (뒷좌석 할인 제도는 8/1 이후 폐지) 운전기사 뒷좌석은 비워야 합니다. 예매가 어려워진 만큼 특히나 연휴 말미에 돌아올 교통수단이 없어 난처해지는 일이 없도록 배차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한 번 감염되면 회복률이 낮으며, 몸에 이상 증세가 있어도 병원 방문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전파자'가 되지 않도록 가급적 가족들이 모인 곳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며, 회포를 풀기 위한 각종 만남도 가능하면 비대면으로 대신하는 편이 좋습니다. 건강이 가장 큰 재산입니다.
다섯째, 해외 입국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예방 기본 수칙에 적극 동참하고, 당초의 목적 외 만남이나 이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 정책상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 방침은 없지만, 결항 여부는 항공사마다 방침이 다르므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단, 입국자들은 모두 3일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하고 14일 동안 격리 대상자가 됩니다.
그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명절이 대규모 감염의 분수령이 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배려해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연휴 기간 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는 24시간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