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코끼리를 삼켰다.'
20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 등 현지 언론들이 궈진(國金)증권과 궈롄(國聯)증권의 합병을 이같이 비유했다. '증권사 후발주자'로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은 궈롄증권이 유명 증권사 궈진증권 합병에 나섰기 때문이다.
궈롄증권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궈진증권 최대 주주인 창사융진(長沙湧金)로부터 지분 7.82%를 매입한다는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궈진증권의 1, 2대 주주는 각각 창사융진과 융진투자로, 모두 융진그룹 계열사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 총합은 약 27.43%다. 이번 지분 매각 거래로 융진그룹 지분은 20%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궈롄증권은 "주식 양도와 합병을 추진 중"이라며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고 주가 이상 변동 등을 막기 위해서 21일부터 10거래일간 거래가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궈롄증권과 궈진증권의 합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주(본토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가 합병하는 최초 사례인 데다가, 상장한지 2개월도 채 안 된 궈롄증권이 합병에 나섰기 때문이다.
궈롄증권은 2015년 홍콩 증시 상장에 이어 지난 7월에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다. 반면 궈진증권은 이보다 훨씬 전인 1997년에 상하이거래소에 이미 '상륙'해 몸집을 키워왔다. 올 상반기 기준, 궈진증권 순자산은 215억 위안이 넘는다. 궈롄증권(84억 위안)의 세 배에 육박한다.
두 증권사가 합병되면 중대형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당초 2019년 기준 궈진증권은 순자산 기준 중국 증권사의 23위 수준이었고, 궈롄증권은 59위였다.
합병 후 순자산은 300억 위안(약 5조원)으로 늘어나 증권사 20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를 합친 시가총액(시총)도 930억 위안(약 16조원)으로 껑충 뛰어 증권업계 1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증권시보가 전했다.
아울러 인수합병(M&A) 컨설팅, 기업공개(IPO)와 같은 투자은행(IB)과 소매영업 사업 부문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빠르게 발전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중국이 지난 4월 증권업의 외국계 지분 제한을 완전히 철폐한 이후 외국계 증권사들은 공격적으로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 증권사도 경쟁력을 키워 미국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과 힘을 겨룰 수 있도록 '몸집 키우기'에 혈안이다.
중국 IB 업계 1, 2위인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의 M&A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은 이와 관련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양사의 M&A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왕더룬 싱예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궈롄증권과 궈진증권의 합병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려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중국 증권업계 합병 붐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두 증권사의 합병 소식에 관련 테마주도 들썩였다. 지난 18일 궈롄증권, 저상증권, 궈진증권은 장중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중타이증권, 디이촹예증권 등 12개 관련주가 평균 7% 올랐다.
20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 등 현지 언론들이 궈진(國金)증권과 궈롄(國聯)증권의 합병을 이같이 비유했다. '증권사 후발주자'로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은 궈롄증권이 유명 증권사 궈진증권 합병에 나섰기 때문이다.
궈롄증권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궈진증권 최대 주주인 창사융진(長沙湧金)로부터 지분 7.82%를 매입한다는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궈진증권의 1, 2대 주주는 각각 창사융진과 융진투자로, 모두 융진그룹 계열사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 총합은 약 27.43%다. 이번 지분 매각 거래로 융진그룹 지분은 20%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궈롄증권은 "주식 양도와 합병을 추진 중"이라며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고 주가 이상 변동 등을 막기 위해서 21일부터 10거래일간 거래가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궈롄증권은 2015년 홍콩 증시 상장에 이어 지난 7월에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했다. 반면 궈진증권은 이보다 훨씬 전인 1997년에 상하이거래소에 이미 '상륙'해 몸집을 키워왔다. 올 상반기 기준, 궈진증권 순자산은 215억 위안이 넘는다. 궈롄증권(84억 위안)의 세 배에 육박한다.
합병 후 순자산은 300억 위안(약 5조원)으로 늘어나 증권사 20위권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를 합친 시가총액(시총)도 930억 위안(약 16조원)으로 껑충 뛰어 증권업계 1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증권시보가 전했다.
아울러 인수합병(M&A) 컨설팅, 기업공개(IPO)와 같은 투자은행(IB)과 소매영업 사업 부문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빠르게 발전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중국 IB 업계 1, 2위인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의 M&A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은 이와 관련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양사의 M&A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왕더룬 싱예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궈롄증권과 궈진증권의 합병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려 투자 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중국 증권업계 합병 붐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두 증권사의 합병 소식에 관련 테마주도 들썩였다. 지난 18일 궈롄증권, 저상증권, 궈진증권은 장중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중타이증권, 디이촹예증권 등 12개 관련주가 평균 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