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미래에셋대우가 재무개선을 통해 우발채무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지만 총위험액은 증가하면서 자본적정성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 비중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지속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미래에셋대우 우발채무는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2조8702억원)대비 4000억원 하락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우발채무는 지난 2018년 3조2839억원으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2조8702를 기록하는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총위험액은 올해 2분기 기준 4조8781억원으로 전년(4조4809억원)보다 상승하는 추세다.
총위험액에서 영업용순자본을 나눈 영업용순자본비율도 하락세를 보인다. 지난 2018년 169.1%였던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158.1% 내려갔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본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호텔, 리조트,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지난해 9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미국 주요 도시 15개 호텔 투자는 미래에셋그룹과 중국 안방보험 간 법정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미국 호텔 투자, 아시아나 투자 등 대형이거나 비정형적 대체투자가 늘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자산군의 등장으로, 새로운 위험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해외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미래에셋그룹은 타 금융그룹 대비 다소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룹차원의 M&A 및 해외부동산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외 부당산 등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