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내 반중국 기조가 커지면서 중국기업과 경쟁하던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인도 '맞춤형' 제품으로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시장서 시장점유율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올해 초 선보였던 '커드 마에스트로' 냉장고의 407ℓ 대용량 제품을 오는 10일 출시한다. '커드'는 요거트와 비슷한 맛을 내는 유제품의 일종으로 채식이 많은 인도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지난 1월 첫 커드 마에스트로 냉장고를 출시했고, 이번에는 대용량 제품을 추가했다.
다른 나라에는 팔지 않고, 인도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이다. 대표적인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 전략의 일환이다.
휴대폰 시장에서는 반중 정서로 인해 반사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서 26.3%를 차지하며 샤오미(29.4%)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피처폰 판매를 합친 전체 휴대폰 시장서는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지난 4분기 샤오미에 1위를 내준 이후 2분기 만이다.
인도에서 판매하는 스마트TV에는 PC와 연결할 수 있는 '리모트 액세스'기능을 탑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PC 보급률이 낮은 인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처럼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은 인도 소비자 가전시장이 2024년까지 연평균 5.5%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9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7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중저가 중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시장과 경제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지며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지난 7월에는 사운드바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2020년형 사운드바 '사운드 타워' 두 가지 모델, Q 시리즈 사운드바 네 가지 모델, T시리즈 사운드바까지 총 일곱 개 모델을 동시 출시했다.
마케팅도 맞춤형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인도의 힌두교 신 탄생일을 기념하는 이벤트 진행하고, 집에서 제품 체험해볼 수 있는 마케팅 등을 시작하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인도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서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에 "인도시장의 반중국 정서는 스마트폰에서 TV와 가전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기업이 반중국 정서 확산으로 스마트폰, TV 점유율 확대에 따른 출하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정부가 반중국과 메이크 인 인디아를 강화하며 국내 기업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도정부는 지난 7월 말부터 TV 수입에 허가제를 도입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위탁생산까지 막고, 국내 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인도의 움직임이 강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수에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지만, 일부 가전제품은 인도 밖에서 생산된다. 특히 베트남 공장이 가전제품 생산거점으로 있어 수요에 따라 베트남 생산분이 인도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정부가 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전자부품뿐 아니라 전자제품 수입에도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비관세 장벽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올해 초 선보였던 '커드 마에스트로' 냉장고의 407ℓ 대용량 제품을 오는 10일 출시한다. '커드'는 요거트와 비슷한 맛을 내는 유제품의 일종으로 채식이 많은 인도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지난 1월 첫 커드 마에스트로 냉장고를 출시했고, 이번에는 대용량 제품을 추가했다.
다른 나라에는 팔지 않고, 인도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이다. 대표적인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에서 판매하는 스마트TV에는 PC와 연결할 수 있는 '리모트 액세스'기능을 탑재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PC 보급률이 낮은 인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이처럼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은 인도 소비자 가전시장이 2024년까지 연평균 5.5%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9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7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중저가 중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시장과 경제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지며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지난 7월에는 사운드바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2020년형 사운드바 '사운드 타워' 두 가지 모델, Q 시리즈 사운드바 네 가지 모델, T시리즈 사운드바까지 총 일곱 개 모델을 동시 출시했다.
마케팅도 맞춤형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인도의 힌두교 신 탄생일을 기념하는 이벤트 진행하고, 집에서 제품 체험해볼 수 있는 마케팅 등을 시작하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인도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서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에 "인도시장의 반중국 정서는 스마트폰에서 TV와 가전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기업이 반중국 정서 확산으로 스마트폰, TV 점유율 확대에 따른 출하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정부가 반중국과 메이크 인 인디아를 강화하며 국내 기업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도정부는 지난 7월 말부터 TV 수입에 허가제를 도입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위탁생산까지 막고, 국내 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인도의 움직임이 강화될 경우 삼성전자의 행보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수에 판매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지만, 일부 가전제품은 인도 밖에서 생산된다. 특히 베트남 공장이 가전제품 생산거점으로 있어 수요에 따라 베트남 생산분이 인도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정부가 신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전자부품뿐 아니라 전자제품 수입에도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비관세 장벽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