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합의’ 두고 갈라진 의료계, 전공의 업무 복귀 시점 미지수

2020-09-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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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합의 놓고 졸속합의 비판…서울 주요병원 진료·수술 축소 유지

4일 서울 회현동 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정부 여당과 의료계의 공공의료 확충 정책 관련 협상 서명식장 앞에서 전공의들이 졸속 합의에 반대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여당과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간 합의에도 집단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들은 집단휴진에 나섰던 전공의, 전임의 등이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집단 휴진으로 변경됐던 진료 및 수술 축소, 신규환자 입원 제한 등의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는 의협이 전공의 측과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진행했다며 절차상 문제를 제기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입장문을 통해 “최대집 회장 및 범투위 협상 실무단에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은 아직 복귀 여부나 시점에 대해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입장문에는 “현재 합의문에는 전공의, 의대생의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로, 대전협 비대위는 단 한 명의 전공의, 의대생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단체 행동을 멈출 수 없다”고 명시했다.

같은 날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채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던 전공의 6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복지부는 “복지부와 의협은 코로나19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보건의료 제도의 발전을 위해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상호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후 6시까지 의사국가시험 재신청 기한을 연장했다.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한 만큼 대전협 비대위가 집단 휴진 대신 다른 단체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전협은 오는 7일 회의를 열고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등과 함께 향후 방향성과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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