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당시 국방부가 밝힌 군대 내 누적 확진자수는 84명, 13일이 지난 27일 현재 누적 확진자수는 97명이다. 하루에 한명 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역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는 육군 1군단 소속 계약직 직원 1명(고양)과 국방부 직할부대인 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군무원 1명(서울)이다.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 원묵고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생도 선발 1차 시험에 응시한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이날 추가 확인됐다. 다만 훈련소 입소자와 사관학교 지원자 등은 국방부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된다는 원칙에 따라 누적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주민센터 건물에서 근무하는 육군 상근예비역 병사 1명도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됐다. A 일병은 지난 21일 부대 밖에서 지인과 식사를 했으며 24일 PCR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틀 전인 25일에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육군 1군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1군단 사령부에서 평소 훈련 평가를 담당하는 민간인 근무원 B씨다.
지난 23일에도 인천 육군 상근예비역 병사 1명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갈릴리장로교회를 방문한 모친과 접촉 후 코로나19 감염됐다. 지난 21에는 강원도 양양 육군 병사와 대전 국방부 직할부대 군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현재까지 군에서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이들 중 5명은 경기도 가평군 육군 제3수송교육연대 소속 병사다. 최초 감염원은 부대에서 군용품을 판매하는 60대 민간업자 A씨다. A씨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들불처럼 번지자, 지난 19일 육·해·공·해병대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간부 등 퇴근 이후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휘관 재량에 맡기다보니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육군 상근예비역 사례 등도 나오고 있다. 군은 A 일병이 완치되면 '퇴근 후 숙소 대기' 지침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 각지에서 유입됨에 따라 군대 내 N차 감염 사태로 확대되지 않도록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부대 방역과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에 대한 격리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