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1위 사수하기] 상반기 점유율 1위 한국, 中日 파고 넘어라

2020-08-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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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기술력과 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중국과 일본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SNE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4.5%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 점유율은 32.9%로 2위, 일본은 26.5%로 3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중국, 일본 배터리 업체 점유율이 하락한 탓이다. 반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3사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하면서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처음 1위에 등극했다.
 

[자료=SNE리서치]


전문가들은 한국 배터리 업계가 이같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기존 배터리 기능 향상 △차세대 배터리 개발 △판매시장 확충 △안정적 원자재 공급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더불어 정부에서 산업 육성 정책과 생태계 조성 등의 지원을 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이달 손창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이 발표한 '한·중·일 배터리 삼국지와 우리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요 변화 요인에 맞춘 시장 다변화 노력이 중요하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될 2022년 이후 가격 경쟁력 확보와 미국과 유럽 등 지역의 신규 수요 확보 등을 과제라고 했다.

현재 한국 배터리 업계는 이런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현재 배터리 3사의 수주잔고는 약 300조원으로 추산되며, 향후 5년 이상 공급해야할 물량을 확보했다.

원자재 공급 확보도 중요하다. 한국은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귀 광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국내 배터리 업계는 소재 기업인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불어 리튬 업체 등 광산 기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한국이 상반기 시장점유율을 하반기까지 기록한다면 내년 이후에는 안정적인 1위 공급 국가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최근 우리 배터리 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면서 "향후 2~3년 내 급격한 시장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 뿐만 아니라 산·관·학의 집중적인 협력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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