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빨랐던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외 스포츠 스타들이 코로나 사태에 긴장하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자메이카 라디오 방송 보도를 인용해 우사인 볼트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사인 볼트는 자신의 34번째 생일 파티에 참석했었다. 당시 파티에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외 스포츠 선수들의 확진 소식은 꾸준히 들려왔다.
일본 테니스 간판스타 니시코리 케이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며, 일본 J1리그 소속 구단인 사간 도스를 이끄는 재일조선인총연합계 김명휘 감독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일본 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인 하세가와 유야가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구단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에 타격을 입게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장 클레르 토디보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탈리아 세리에A 공격수인 키릴 데스포도프가 18일 양성 판정을 받아 불가리아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지난 6월 테니스 경기를 치른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상대 선수였던 초리치에 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조코비치가 참석했던 농구 이벤트 경기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미국 프로농구 NBA 덴버 너기츠의 세르비아 출신 센터 니콜라 요키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7월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인 노우모리 케이타가 한국 스포츠 선수 중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었다. 프랑스 트루아SC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이 지난 3월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스포츠 선수와 구단 직원들이 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되고 있어 경기 일정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무관중 경기를 진행 중이다. 다만 확진자 수가 잡히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경우 한국 내 모든 스포츠 경기는 중단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