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를 두고 전문가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오후 8시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80만 37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6일 누적 사망자 수가 40만 명을 넘어선 후 2배로 불어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종식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영국 면역학계 권위자 마크 월포트 박사는 BBC 라디오4에 출연해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종식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월포트 박사는 "독감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재접종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년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918년 수많은 사망자를 냈던 스페인 독감 팬데믹이 종식되는데 2년이 걸렸다고 설명한 뒤 "현재 우리는 기술도 더 많고 (개인과 사회, 국가 간) 연결성도 더 많아졌다. 바이러스가 더 넓고 빠르게 퍼질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이를 막을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금 갖고 있는 수단을 동원해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과 상대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상생활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종식 시기를 2021년 말이라고 내다봤다. 게이츠 회장은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그전까지 코로나 사태로 무너진 의료 시스템과 취약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더 사망할 것이다. 질병 그 차제가 아니라 이미 어려움에 봉착한 의료보건 시스템·경제 상황 등 간접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