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절차를 진행하면서 SK바이오팜으로 시작된 공모주 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2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이르면 다음 달 공모절차를 진행해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에스엠의 영업이익 합계보다 많다는 점을 고려해 상장 후 기업가치가 3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추진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SK바이오팜에 이어 다시 한번 IPO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42일 만의 빠른 심사승인과 34일 만의 수요예측 등 일반적인 상장 속도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는 일정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상장 심사승인의 경우 평균 69.5일, 수요예측의 경우 평균 48.8일이 소요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으로 연말까지 IPO 시장에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공모시장 일반 청약 경쟁률이 상승하고 상장 예정인 기업들의 공모 시점이 연내로 집중될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의 공모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원으로 장외 시총(4조5000억~5조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공모되는데,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약대금 중 환불된 금액 일부가 공모시장에 재투자되고 시총 3조~5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연말까지 IPO 시장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