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요지경' 감염 확산하려 침뱉고, 병원탈출까지

2020-08-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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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 이기주의로 방역을 위협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일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기행담이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를 촉발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에 대한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포천시 50대 부부 A씨와 B씨는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난동을 부린 사실이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포천시에 따르면 A씨는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팔을 만지며 "너네도 내가 만졌으니까 검사 받아야 한다"고 검사를 방해했고, "나 혼자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고 주변에 침을 뱉으며 위협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결국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부부의 확진에 따라 당시 현장에 갔던 보건소 직원 2명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이들 부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A씨(55)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18일 자정 병원을 탈출하는 기행을 보였다.

A씨는 병원 인근 둑방길을 3㎞정도 걸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이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내린 뒤 종로5가의 한 카페에 1시간 정도 머물렀다 그는 신촌 한 카페에 들어갔고 19일 오전 1시15분쯤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18일에는 SNS에 코로나19 검사 관련 명의도용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저희 조카 초등학생이에요. 광화문에 간 어떤 XX인간이 아이 전화번호를 도용해서 격리통지서 받았고, 안해도 될 코로나 검사 받았다. 음성 나왔지만 당분간 1일 2회 건강상태 보고해야 한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격리통지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글쓴이는 "인력 낭비, 자원낭비에 명의도용이라는 불법까지 피가 거꾸로 솟네요"라고 격분했다.

글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글은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사람이 공유하며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2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6346명이다. 신규확진자는 288명 늘었다. 지난 1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일주일간 확진자는 총 1576명에 달한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9일 기준으로 누적 62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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