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서울‧경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후속조치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숙박, 여행, 공연 등 6대 소비할인권을 배포하고, 사용을 장려한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기를 조정키로 결정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브리핑에서 “배포되지 않은 할인권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배포를 잠정 중단하고, 기 배포분은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 사용을 허용한다”며 “실 사용기간이 9~11월인 숙박과 여행 할인권은 예약을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실사용 기간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발급하려던 미술 전시 할인권과 공연 할인권, 민간실내체육시설 할인권은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
숙박과 여행 할인권은 예약 시기(▴숙박은 8월 14일부터, ▴여행은 8월 25일부터)와 실제 사용 시기(▴숙박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 ▴여행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가 달라 예약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후 필요 시 실제 사용 기간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서울과 경기 지역에 소재한 국공립 문화예술시설 16개소는 방역 지침에 따라 기존과 같이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은 기존과 같이 시간당 수용가능인원의 최대 30%, 공연시설은 최대수용인원의 50%로 인원을 제한해 운영을 지속하되, 전자출입명부 작성, 마스크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개인관람 중심 운영, 시간대별 인원 조정, 사전예약제 시행 등의 방역조치가 병행된다.
서울과 경기 지역 총 11개 경기장의 프로스포츠 행사는 16일부터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경기에 대한 기 예매분은 전부 수수료 없이 취소 조치된다.
이와 함께 지역축제 역시 가급적 취소‧연기하도록 하며, 불가피하게 개최하더라도 실내 50인, 실외 100인 제한 권고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박 1차장은 “새롭게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피시(PC)방과 현재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종교시설 등 방역이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유관단체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14일부터 시작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외식 활성화 캠페인도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다만 16일 0시 이전까지의 외식 실적은 추후 캠페인 재개 시 누락 없이 모두 인정할 계획이다.
박 1차장은 “연휴기간 동안 카드사별 시스템 조치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실적 통보·조회 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점은 이해해달라”며 “당초 동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를 돕기 위해 추진된 대책이기 때문에, 방역 상황이 나아지면 신속히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