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녹색 분야로 자금유입을 유도하고,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녹색금융 추진TF’ 킥 오프 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논의동향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다양한 관계기관이 참여해 과거 녹색금융 추진관련 그간 애로사항과 향후 정책추진 시 건의사항 등에 토론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권에서는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녹색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금융당국은 기후변화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하지 않도록 기후변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가령, 미세먼지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 질병보험금 지급 규모가 증가하고, 손해율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보험부문 건전성 악화가 우려될 수 있다.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인한 자동차 침수피해 또한 보험부문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 관련 금융리스크를 식별하고, 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기업의 환경 관련 정보공시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의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적정한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ESG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세계적으로 ESG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단계다. 국내에 설정된 ESG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약 3900억원으로, 글로벌 수준과는 격차가 크다.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한다. 정책금융기관이 선도적으로 녹색투자를 확대하고, 녹색산업의 투자 유인체계를 개편한다.
특히 ‘무늬만 녹색’인 그린워싱 등 문제점이 보완될 수 있도록 녹색산업의 투자범위를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논의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녹색금융 관련 국제네트워크 가입도 추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관합동의 TF발족을 통해 논의내용 중 녹색금융 활성화 관련 내용은 한국판 뉴딜논의와 긴밀히 연계해 범부처 공동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