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입 연 김조원 전 靑 민정수석, “재혼 사실무근…오보로 가정파탄 지경”(종합)

2020-08-1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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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뒷끝 퇴장·가정사 의혹 등 직접 반박

정치권 논쟁으로 비화…여권 내서도 갑론을박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다주택 처분 논란을 빚었다가 사퇴한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2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이에 따른 정치권의 논쟁에 “사실무근”이라며 결국 입을 열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에 “저와 관련해 보도되는 재혼 등은 사실과 너무도 다르다”면서 “오보로 가정파탄 지경”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자신의 사퇴 과정을 두고 ‘뒤끝’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도 “역시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자세한 경위에 대해선 “해명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위치”라고 전했다.

당초 김 전 수석은 다주택자 매각 관련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인사 발표 직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 불참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가정 문제 등 개인사 문제까지 불거졌다.

‘강남 2주택자’인 김 전 수석은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하라’는 청와대의 매각 권고 따라 서울 잠실의 아파트를 팔기로 했으나, 시세보다 2억여원 비싸게 매물로 내놨다가 철회해 ‘매각 시늉’ 논란으로 일었다.

청와대도 지난 11일 이에 대한 언론 보도의 비판적 표현과 관련해 사실 관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수석은 지난 금요일(7일) 사의를 표명한 후 청와대에서 현안 업무를 마무리 한 뒤,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리고 청와대를 떠났다”면서 “단톡방에도 정중히 인사말을 남기고 퇴장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참여하는 단체 채팅방에 ‘늘 감사했습니다. 김조원 드림’이었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당초 김 전 수석은 지난 10일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다”면서 “따라서 ‘뒤끝 퇴장’이라는 언론의 표현은 사실을 상당히 오해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부터 휴가를 사용하기로 이미 예정됐던 상황에서 참모진들의 일괄적 사의 표명이 이뤄졌고,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남긴 채 청와대를 떠났다는 것이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근무였던 7일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민정수석의 교체 결정에 대한 사전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논쟁은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인신공격을 하면 안 된다”고 김 전 수석을 옹호했다.

이에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12일 새벽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국민 앞에 오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어떤 가정사가 있는지 모르지만 그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사직만 한다고 이해가 되겠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입장을 굽히지는 않았다.

야당에서 김 전 수석과 군대 동기인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CBS라디오에 나와 “부인하고 관계가,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도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얘기했는데, 팩트를 확인한 결과 재혼은 아닌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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