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최근 콰이서우의 게임 생방송 분야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거두고 있다.
탕위위 콰이서우 게임사업 책임자는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콰이서우 게임 생방송 일간 활성사용자 수는 160만 명을 돌파했다"며 "사이트에 올라온 게임 관련 콘텐츠는 900만건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콰이서우 게임 생방송을 진행하는 크리에이터들 중 1000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도 12명이나 된다. 사실상 중국에서 가장 큰 게임 생방송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게임 시장이 성장한 것이 콰이서우 게임 생방송 사용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다. 상반기 중국 게임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2.34% 늘어난 1394억 93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게임 이용자 규모도 1.97% 증가한 1271만명이었다. 정체됐던 게임사업이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탕위위에 따르면 콰이서우는 올해 게임 분야에 약 50억 위안(약 8500억원)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콰이서우 미니 게임이라는 게임 전문 애플리케이션(앱)에 1만개의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게임의 파생분야로 여겨지는 e스포츠 업계에도 발을 들였다. 약 100개 대학과 협력을 통해 e스포츠 인재 육성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중국 왕자영요 프로리그인 KPL의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고 생방송 중계권을 따 내기도 했다.
콰이서우의 게임 사업 야망은 사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중국 최대 게임 박람회 ‘차이나조이’에서도 드러났다. 차이나조이에서 콰이서우는 거상문명(巨像文明), 삼국지위력무쌍(三國志威力無雙), 정전기원(征戰紀元) 등 자사가 출시한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콰이서우의 게임 사업 확대가 단순히 게임 사업 확대에 국한된 것이 아닌 더우인 등 경쟁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콰이서우는 더우인과 마찬가지로 앱 내에서 동영상 촬영 및 편집까지 한번에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다만 더우인에게 다소 밀리며 사용자 층이 중국 3,4선 도시 젊은층에만 제한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일경제 신문은 “콰이서우의 게임사업 확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늘어난 Z세대(1990년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사용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게임 사업을 확대해 콰이서우 점유율을 높이려는 복안”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