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가 올해 2분기(4~6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1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인도네시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2.97%로 2001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도 역성장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가 사회와 경제 전반에 연쇄 충격을 가했다"면서 "가계,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영향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매년 5%대 성장률을 유지했으나 올해에는 제로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코로나19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4차례에 걸쳐 1%p 내렸다. 조코 위도도 정부 역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 예산 695조 루피아(57조원)를 책정해 신속한 집행을 독촉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 평균 2000명 안팎의 환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1만5056명이고, 사망자는 538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