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국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항구에서 대형 폭발이 발행해 최소 7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
AP통신은 이번 폭발이 3.5 규모 지진에 해당하는 충격을 던졌다고 전했다. 지중해 건너 200km 떨어진 키프로스에서도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 수습이 시작되면서 사상자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피범벅이 된 주민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사진과 영상들이 외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앞서 화재로 인해 베이루트 항구에 있던 창고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정확한 폭발의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레바논 당국은 과거 한 선박에서 폭발성 물질을 압수해 항구에 보관해 놓았는데 이게 폭발의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이 물질이 질산암모늄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폭발이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무장세력의 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많은 주민들은 폭발 전 비행기 소리를 들었다고 말해 공격에 의한 폭발이라는 루머가 확산하는 상황.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이루트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면서 미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