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장영채 영장당직판사는 지난달 26일 폭력행위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프로포폴 관련 추가폭로를 하겠다며 이 부회장 측에 금전을 요구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신고하고, 이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에 제보했다. 김씨는 간호조무사인 여자친구가 이 부회장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김씨는 "여자친구 신씨를 5년 넘게 병원에 출퇴근시켜주면서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이부'라고 불리는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이부'는 이재용 부회장이며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기 전부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월 권익위에서 이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관련 공익신고 자료를 이첩받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에 사건을 넘겼다. 김씨의 사건도 같은 곳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