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후발주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3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 회원국들의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은 △재생에너지 35.2% △천연가스 26.9% △원자력 19.1% △석탄 16.5%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8.1%로 OECD 국가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수력을 제외한 풍력 태양력만 포함시킬 경우에는 지난해 2.63%로 더욱 비중이 줄어든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지난 4월 OECD 회원국들의 석탄 발전량은 전년 동기 23%나 감소하면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움직임을 보였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같은 기간 3.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부는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의 발전용량을 지난해 12.7GW에서 42.7GW로 3배 이상 확충토록 방향을 잡았다. 이를 통해 12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계획도 함께 세웠다.
지난 2017년 재생 에너지 3020 이행계획 이후 태양광과 풍력은 설비보급과 발전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풍력에 거는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풍력의 부지확보를 위해서는 해상풍력의 확대 움직임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풍력 발전에서 해상 풍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8.5%에 불과하다. 육상 풍력의 경우 산지나 폐염전 부지, 휴경지 등에 자리하는 이유로 환경 훼손 우려를 꾸준히 지적당하고 있다.
이에 해상 풍력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7월 17일 부안 해상 풍력 실증단지를 찾아 "124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 풍력을 2030년 12GW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해상풍력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해상풍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내수경기 발전, 그리고 고용 확대까지 다양한 효과를 뽑아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재생 발전시장 중 저가 중국산 태양광 발전제품에 밀리는 부분이 있어 풍력 시장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