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계 제약사 사노피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성명을 통해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6000만 회 분을 영국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코로나19 표면에서 발견된 단백질에 정확히 일치하도록 설계된 자체 개발 'S-프로틴 코비드-19'라는 항원 기술을, GSK는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면역 반응이 더 오래가도록 하는 면역증강제 기술을 적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은 사노피·GSK 외에도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와 총 1억 회 분량의 백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30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바이오 업체인 발네바로부터도 백신 6000만 개 공급 계약을 하는 등 백신 물량을 사전 확보하는 데 나서고 있다.
알록 샤르마 영국 기업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아직 백신의 효과를 보장할 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며 "다만 우리는 유망하고 다양한 범위의 코로나19 백신을 사전에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영국이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유럽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이다. 29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692명이고, 이중 4만587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