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공공외교자로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24일 서울 서초구 한·아프리카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2020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청년 창업자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부족한 인프라 환경이 또 다른 투자의 기회이자 블루오션으로 판단, 아프리카 관련 창업을 결심했다. 또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보다는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의 대(對)아프리카 투자가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냈다.
외교부 4번째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은 2018년 6월 출범 이후 올해로 2년째 ‘한·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국내 대학(원)생 및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제공, 현지 전시회 참가 및 현지 시장 답사 등의 기회를 제공해, 아프리카 관련 스타트업 발굴과 사업화 지원이 골자다.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앞서 재단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11개 팀은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아프리카 모로코 시장 중심의 맞춤형 메이크업 제품 판매를 준비 중인 김태섭 (주)한랩 이사는 싼 인건비와 높은 수요를 아프리카 시장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이사는 “(아프리카는) 인건비가 싸다. 특히 모로코에는 유럽권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아랍권 지역이지만, 히잡을 쓰는 사람이 반반으로 상당히 오픈(개방)된 지역”이라며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생활 10년 차인 최지영 Choi's 대표는 영어권 중심인 나이지리아와 불어권 중심인 카메룬을 겨냥한 흑인피부 기초화장품 판매 계획을 내세웠다.
최 대표는 “나이지리아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곳”이라며 “공급이 불안정해 공급보다 수요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특히 “나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아프리카 현지인)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닌 현지인들도 같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환경 조성 필요성을 언급, “ODA 같은 지원보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면 배달 대행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 중인 와칸다 유니버스의 윤승훈 대표도 아프리카인들에게 자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윤 대표는 “과거 아프리카를 2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현지인들이 받는 것에 익숙한 점이 불편했다”며 “일단은 이런(비대면 배달 대행)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들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보관기술 등 토탈솔루션을 아이디어로 제시한 이연탁 팀장은 아프리카 창업을 통해 공공외교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팀장은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ODA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아프리카 봉사를 통해 인프라나 사회간접자본(SOC)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정부 기관보다 민간이 더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부 차원의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리더십과 직접적인 투자 가능성이 있는 민간 차원의 협력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ODA보다는 민간자본을 이용할 계획”이라며 중국 자본을 받아서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이른바 ‘한·중 국제협력을 통한 아프리카 SOC 투자’로 수익 창출과 함께 공공외교 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지난 한 해 해외에서 아프리카로 유입된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약 14억 달러에 달한다”며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 이사장은 “아프리카 모든 국가가 청년 아이디어를 통해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발전에 도움을 받고자 스타트업 육성하고 발전시키는데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프리카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좋은 스타트업이 나와서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가 청년 창업자들과 재단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에는 60여 개 팀이 참가, 총 10개 팀이 1차 서류심사,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이 중 ‘예비창업자’로서 참가한 5개 팀 중 3개 팀이 한·아프리카재단의 도움을 받아 법인 설립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80여 팀이 참가했고, 1~2차 심사에서 상위득점을 얻은 총 11개팀(동점자 발생으로 10위 2개 팀)이 선발됐다. 이들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재단 측이 제공하는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서울 서초구 한·아프리카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2020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청년 창업자들은 아프리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아프리카의 부족한 인프라 환경이 또 다른 투자의 기회이자 블루오션으로 판단, 아프리카 관련 창업을 결심했다. 또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보다는 아프리카 현지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의 대(對)아프리카 투자가 필요하다는 쓴소리도 냈다.
외교부 4번째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은 2018년 6월 출범 이후 올해로 2년째 ‘한·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창업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국내 대학(원)생 및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제공, 현지 전시회 참가 및 현지 시장 답사 등의 기회를 제공해, 아프리카 관련 스타트업 발굴과 사업화 지원이 골자다.
본격적인 창업 준비에 앞서 재단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11개 팀은 아프리카가 ‘기회의 땅’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아프리카 모로코 시장 중심의 맞춤형 메이크업 제품 판매를 준비 중인 김태섭 (주)한랩 이사는 싼 인건비와 높은 수요를 아프리카 시장의 장점으로 꼽았다.
김 이사는 “(아프리카는) 인건비가 싸다. 특히 모로코에는 유럽권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 아랍권 지역이지만, 히잡을 쓰는 사람이 반반으로 상당히 오픈(개방)된 지역”이라며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생활 10년 차인 최지영 Choi's 대표는 영어권 중심인 나이지리아와 불어권 중심인 카메룬을 겨냥한 흑인피부 기초화장품 판매 계획을 내세웠다.
최 대표는 “나이지리아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곳”이라며 “공급이 불안정해 공급보다 수요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특히 “나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아프리카 현지인)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만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닌 현지인들도 같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환경 조성 필요성을 언급, “ODA 같은 지원보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면 배달 대행 온라인 플랫폼을 준비 중인 와칸다 유니버스의 윤승훈 대표도 아프리카인들에게 자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윤 대표는 “과거 아프리카를 2번 정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 현지인들이 받는 것에 익숙한 점이 불편했다”며 “일단은 이런(비대면 배달 대행) 직업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들이 사명감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보관기술 등 토탈솔루션을 아이디어로 제시한 이연탁 팀장은 아프리카 창업을 통해 공공외교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팀장은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ODA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아프리카 봉사를 통해 인프라나 사회간접자본(SOC)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며 정부 기관보다 민간이 더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정부 차원의 일방적인 지원보다는 리더십과 직접적인 투자 가능성이 있는 민간 차원의 협력이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 팀장은 “ODA보다는 민간자본을 이용할 계획”이라며 중국 자본을 받아서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이른바 ‘한·중 국제협력을 통한 아프리카 SOC 투자’로 수익 창출과 함께 공공외교 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지난 한 해 해외에서 아프리카로 유입된 스타트업 투자금액이 약 14억 달러에 달한다”며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 이사장은 “아프리카 모든 국가가 청년 아이디어를 통해 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발전에 도움을 받고자 스타트업 육성하고 발전시키는데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아프리카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좋은 스타트업이 나와서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가 청년 창업자들과 재단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지난해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에는 60여 개 팀이 참가, 총 10개 팀이 1차 서류심사,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이 중 ‘예비창업자’로서 참가한 5개 팀 중 3개 팀이 한·아프리카재단의 도움을 받아 법인 설립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는 80여 팀이 참가했고, 1~2차 심사에서 상위득점을 얻은 총 11개팀(동점자 발생으로 10위 2개 팀)이 선발됐다. 이들은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재단 측이 제공하는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