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치러졌었던 가운데 정의당 세종시당도 22일부터 24일까지 추모제를 열고 당사 내에 '노회찬 사진전'을 개최했고,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로 국화를 헌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당은 고인이 생전에 활동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시하는 등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지역내 지도층 인사들은 추모제를 외면했고, 3일동안 진행된 추모제를 찾은 당원과 시민이 고작 20여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 정당 관계자는 물론 국회의원·시장·시의원·교육감 등 정치권 인사들 누구도 추모제를 찾지 않았고, 시민사회단체 역시 추모제를 찾은 이들이 없었다.
시당 관계자는 "타 정당 관계자들과 선출직 인사들은 추모제를 찾지 않았고, 방명록을 적지 않은 사례도 있어 당원과 시민들은 실제로 조금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고인의 유언을 무색케 한 광경이 나와 서민의 정당을 자임하는 공당으로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당 내부에선 "당원들 간 분열이 야기되고, 그 결과 결집력이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당초, 이혁재 세종시당 위원장은 "추모 공간은 평소 고인이 시민들과 서스럼 없이 어울렸던 것처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수 있게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