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4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위원후보자(통일부장관 이인영)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의결 과정에 대해 '보이콧(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후보자 지명을 발표한 뒤 5일 만인 8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후보자는 386 운동권 출신으로, 4·15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서 재차 당선돼 4선 의원에 올라섰다.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국어국문학 학사를 얻었다. 당시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1987년 8월 창립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첫 의장을 지내면서 민주화 항쟁 전면에 뛰어들었다. 이어 10여 년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등 재야단체에서 시민운동을 했다.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 창립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후에는 노동과 통일, 인권 정책 마련에 주력해왔다. 대표적으로 2003년 민주당 원내외위원장들과 함께 '남북경협 지속발전을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제안하는 등 통일 관련 사안에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아울러 외교통일위원회에 몸담아 남북 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임명 당시 이 후보자에 대해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