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위치한 교회와 군부대, 사무실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일가족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와 관련해 교인 13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한 결과 기존 확진자에 더해 10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8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처음 확진된 사람을 비롯해 교인은 17명, 지인은 1명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공식적인 예배는 지난 12일, 17일, 19일이 확인됐고 13일에 증상 발현한 사람이 참석한 성가대 모임은 19일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는 이용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센터 이용자가 14명, 이용자의 가족이 3명, 지인이 4명이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 중 2명이 경기 부천 성민빌딩에 방문한 것이 확인돼 관련자는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는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강서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의 동선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민빌딩 방문이 확인됐다”며 “이 장소를 같이 방문한 사람도 같이 확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육군 전방부대 집단감염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21명으로 늘었다. 병사는 18명, 강사 2명, 강사의 가족 1명이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 4명은 기존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부대 인근에 있는 다른 부대 소속으로, 같은 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부본부장은 “군대 내 종교활동 당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고 실제로 찬송가가 불러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V빌딩과 중구 한화생명 등 ‘강남구 사무실’ 관련 확진자는 확진자의 지인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26명이 됐다. V빌딩 관련 확진자는 9명, 한화생명 관련 확진자는 17명이다.
광주 일가족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명이다. 가족 4명, 접촉자 5명이다. 방역당국은 방문판매모임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많은 사람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주말 종교행사나 소모임은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며 “부득이하게 행사를 할 경우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라크 파견 근로자 293명이 이날 오전 공군 공중급유기 2대를 통해 귀국했다. 이들 가운데 89명은 코로나19 유증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관련 집단감염도 선원 9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3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수리공 관련 환자는 누적 5명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 근로자 중 유증상자가 대거 나왔고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과 선박수리공 등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며 “아마 내일 통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건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일 갑작스럽게 늘어날 확진자 규모에 너무 당황하거나 놀라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41명 증가한 총 1만397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 사례는 28명이다. 서울 19명을 비롯해 부산 2명, 광주 2명, 경기 5명이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13명이다. 이중 3명이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소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10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59명 늘어 총 1만2817명으로 완치율은 91.7%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29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147만578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2만55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