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 후 무관중 경기를 시행해온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 대해 관중의 입장을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프로골프는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하고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관중 입장을 재개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자 한다”며 “지난 6월 28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1단계에 부합하는 방역조치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로야구는 지난 5월 5일, 프로축구는 5월 8일, 프로여자골프는 5월 14일, 프로남자골프는 지난 3일 개막한 후 무관중 경기를 계속해 왔다.
프로골프의 경우 우선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한다. 다만 다른 스포츠 사례와 코로나19 추이를 보며 관중 입장 재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프로스포츠 경기에 대한 구체적인 방역수칙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예매 △경기장 입장 시 발열 확인 및 전자출입명부(QR코드) 촬영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의무화 △큰 소리로 응원 불가 △좌석 내 취식 불가 △입·퇴장 시 혼란 방지를 위한 전 출입구 개방 등을 시행한다.
다만 프로스포츠 관중 사이에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경기 관람을 재중단할지는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
윤 반장은 “관중 입장이 재개되더라도 전 좌석을 온라인으로 사전판매해 입장 관중을 확인할 것”이라며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충분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