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1분기, 1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적자폭을 줄였지만, 작년 동기(905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폭이 늘었다. 순손실은 669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19로 쌓인 높은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됐으나 5월 이후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유가가 오르면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회사의 적극적인 판매활동으로 판매량이 6% 이상 늘었지만 유가 하락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전체의 75.1%의 비중을 보이는 정유부문의 매출은 2조5915억원, 영업손실은 3587억원을 기록했다.석유화학(911억원), 윤활기유(1033억원)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그동안 쌓여 있던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아로마틱계열의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역내 설비 가동률 조정에도 불구하고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익이 축소됐다. 벤젠 스프레드는 수요 부진과 중국 내 높은 재고로 인해 가격이 급락했다.
올레핀 계열 PP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낮은 원료 가격에 힘입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는 정유 부문에서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로 정제마진이 회복되면서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