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 로쏘 대표는 2013년 FCA코리아 사장직에 올라 국내 시장에서 지프의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올해 3월부터는 제 13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협회 설립 후 외국인이 회장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청원 작성자는 "지프 한국법인 FCA코리아 대표이사 파블로 로쏘의 성범죄와 폭행, 폭언으로 고통받는 한국 직원들을 도와달라"며 "남성 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 하고 싶은지 여러차례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작성자는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뺨과 머리를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가격하기도 했다"며 "(직원들에게)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폭언과 욕설을 한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인사부, 아시아 지역 본부, 본사에 여러 차례 보고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FCA코리아 관계자는 "국민청원에 올라오기 전부터 내부에서 확인 중인 내용"이라며 "아직 자세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