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누적 확진자 2만7982명...한국의 2배 넘어

2020-07-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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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확산세에도 '방역과 경제 양립' 원칙 이어질 듯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한국의 2배를 넘어섰다.

23일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공항 검역에서 파악된 이들을 포함해 전날 오후 2만7982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0시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해외유입 포함) 1만3879명의 웃도는 숫자다.
 

[사진=EPA·연합뉴스]

아울러 일본에서는 22일 하루 동안 795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일본 내 34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진 도쿄도에서는 23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만54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4000명 넘게 늘었다. 감염 확산이 가장 빨랐던 지난 4월 초·중순에는 일주일에 3000명대 수준으로 확진자가 늘었는데, 그보다 상황이 더 심각해진 것.

그러나 일본 정부의 방역 대책은 오히려 약해졌다.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이라는 지원 사업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고투 트래블' 관련 감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협력하에 신중히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뿐 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조차 현 상황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에 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의료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코로나19 분과회는 "현재는 완만한 증가 경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당국에 보고된 날짜가 아닌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긴급사태를 선언한 4월과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베 정권이 정한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면서 코로나19 확산도 막겠다는 원칙에 맞춰 제언을 내놓고 있다.

분과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감염 확산방지라는 관점에서만 생각한다면 전과 마찬가지로 자숙(외출·경제활동 자제 등)하면 틀림없이 지금 방법보다 단시간에 감염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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