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중국이 화성탐사선을 쏘아올렸다던데...

2020-07-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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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낮 12시 41분, 중국 첫 화성 탐사선 발사

[사진=신화통신]

23일 낮 12시 41분(현지시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원창(文昌) 발사기지에서 중국 첫 번째 화성 탐사선 '톈원 1호'가 창정(長征) 5호 운반 로켓에 실려 하늘로 쏘아올려져 발사 2167초 만에 지정 궤도로 안착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톈원 1호가 우주 강국 건설 과정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대서특필했죠. 중국 화성탐사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Q. 화성탐사선 이름은 왜 '톈원'이라 지었나요? 

A. 톈원(天問)은 한자 그대로 '하늘에 묻는다'는 뜻으로, 중국 전국시대 초 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시 제목에서 따왔습니다. 과학과 기술에 대한 멀고 먼 탐험, 자연과 우주에 대한 과학적 진리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정신을 반영한 것이죠. 

지난 4월 24일 중국은 항공 우주의 날을 맞아 향후 추진할 행성 탐사 프로젝트의 이름을 '톈원'으로 정했는데, 이에 따라 화성 탐사선 이름도 톈원 1호가 된 것입니다.

Q. 화성까지 날아가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7개월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비행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톈원 1호는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도착해 2개월간 선회한 후 4월 화성 표면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이는 미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룬 성과를 한 번에 시도하는 것입니다. 

Q. 톈원 1호는 어떻게 생겼나요? 화성에 도착해 어떤 작업을 맡게 되죠?
 
A. 톈원 1호는 궤도선, 달 착륙선, 탐사로봇인 로버로 구성된 화성 탐사선입니다. 총 무게가 연료를 포함해 5t에 달하죠. 

톈원 1호는 화성에 도착해 화성 전체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표면에 착륙한 로버는 지구와 통신하며 궤도선의 도움을 받아 화성의 지질 구조와 토양 특성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화성을 탐사하면서 표면의 샘플까지 채취해 2030년 지구로 귀환한다고 전해졌습니다. 

Q. 중국의 화성 탐사 시도는 이번이 처음인가요?

A. 아닙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11월 러시아 화성 탐사선에 편승해 화성 궤도선 '잉훠(萤火) 1호'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발사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잉훠 1호는 러시아 로켓의 컴퓨터 결함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지 못한 채 결국 실패로 끝이 났죠.
 

23일 낮 12시 41분(현지시간)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원창(文昌) 발사기지에서 중국 첫 번째 화성 탐사선 '톈원 1호'가 창정(長征) 5호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사진=웨이보 캡처]

Q. 중국 말고 화성탐사선을 쏘아 올린 국가가 있나요? 

A. 네. 지금까지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인도 등 4개국입니다. 1960년 10월 10일 구소련이 화성탐사선 '마르스 1M'을 보낸 뒤 지금까지 인류는 43번이나 화성의 문을 두드렸지만 성공한 경우는 22번에 그쳤습니다. 

성공률이 저조한 이유는 바로 지구에서 화성까지 약 2억5000만㎞를 6~8개월 가까이 운항하는 대장정이 쉽지 않은 데다, 화성 궤도에 도착하더라도 착륙에 성공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미국만 화성 표면에서 '큐리오시티 로버'와 '인사이트 탐사선'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들어 화성에 대한 지구촌 탐사 경쟁에 또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말(희망)'이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미국도 오는 30일 '퍼시비어런스 호'를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Q. 올해 들어 왜 너도나도 화성 탐사에 열을 올리는 걸까요?

A. 전 세계가 화성탐사에 열을 올리는 건 올해가 2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화성 탐사의 최적기이기 때문이죠. 올해 7월은 태양, 지구, 화성이 일직선상에 놓여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가장 가까워집니다. 

지금까지 화성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뿐인 상황에서 톈원 1호의 화성 탐사 임무가 성공하면 중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우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화성 탐사 일대기[사진=펑파이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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